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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재 칼럼] 반려동물과 탄수화물 (3편 탄수화물 요구량)  |  사료와 영양 2016-05-10 18:42:46
작성자  anidoc 조회  1548   |   추천  227


현재 탄수화물에 대한 상당히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탄수화물은 크게 열량을 제공하는 전분(Starch)과 열량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물리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섬유질(Fiber)로 분류합니다.




섬유질(Fiber)의 기능




  • 먹은 음식을 장내에서 이동하게 돕는 역할

  • 영양소의 흡수를 조절(혈당의 흡수를 경쟁적으로 억제)

  • 장내에서 발효하여 장내세균총에 영향을 줌(몸에 이로운 장내세균을 돕는 역할)

  • 병원성 세균이 장벽에 붙는 것을 방해하여 장내 면역을 돕는 역할

  • 포만감을 쉽게 유지하게 하는 기능(비만치료에 응용)

  • 서로 다른 혈당지수(GI index)를 이용하여 당뇨질환에 응용

  • 고양에서 그루밍 시에 삼킨 털(Hair)을 주기적으로 변으로 배출하여 헤어볼 방지

  • 민감한 장을 가진 개체에서 분변을 좀 더 단단하게 만드는 역할

  • 변비가 있는 개체에서 분변을 좀더 부드럽게 만드는 역할

이외에도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영양소가 있지 않은 이상 '탄수화물은 개와 고양이에서 해롭다'라는 명제는 논리적으로 적합해 보이지 않습니다.






탄수화물에 대한 요구량




사람과 개와 고양이의 영양학에서 탄수화물에 대한 요구량은 같은 척추동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사람 : 65% 이하
개 : 50% 이하
고양이 : 35% 이하

사람, 개, 고양이 순으로 탄수화물에 요구가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의 경우 식단의 대부분의 에너지를 얻는 주 영양소는 탄수화물입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매우 피곤할 때 주로 쓰는 말 기억하시나요? ('당 떨어진다', '단 것이 땡긴다' 등등)

탄수화물이 체내에서 당으로 흡수하게 되면 사람은 기분 좋은 느낌을 가진다고 합니다. 실제로 연봉협상이나 어려운 부탁을 할 때는 식사를 하고 난 후에 상대방에게 부탁을 하게 되면 성사율이 높다고 합니다. (남녀가 사랑고백을 할 때 주로 사용하는 초콜릿처럼..)

개와 고양이에서의 탄수화물은 사람에 비해서 많게는 2배까지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적은 탄수화물의 요구량 대신에 단백질에 대한 요구량이 많기 때문입니다. 임신한 고양이에게 서로 다른 탄수화물 함량을 가진 식단을 주고 태어난 새끼 고양이들의 생존율에 대한 논문에서 탄수화물의 함량을 극단적으로 줄인 식단보다 적절한 탄수화물을 포함한 식단을 급여한 새끼 고양이들의 생존율이 더 높았다고 밝혀졌습니다.






탄수화물은 적절한 함량으로 제한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아직까지는 개와 고양이의 식단에서 탄수화물은 사람보다 훨씬 적은 요구량을 가지고 있으며, 탄수화물 원료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기능(섬유소)의 유익함 때문에 상업용 펫푸드에서 적절한 함량이 포함되어야 할 것입니다.

앞에서 "탄수화물은 반려동물에게 해롭다"는 명제는 너무 높은 함량의 탄수화물은 건강에 해를 끼칠 수도 있겠지만, 탄수화물의 좋은 기능을 고려하여 "개와 고양이의 영양학에서 탄수화물은 적절한 함량으로 제한되어야 한다" 라는 표현이 더 적합한 명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각각의 영양소들은 개체의 조건에 따라 순기능과 역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너무 적거나 너무 많을 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음에는 단백질에 대해서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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