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자 인터뷰 ⑲] 장민(경북대 수의외과학) 교수
“근거 기초한 수의마취통증의학 정보
종합적 시각으로 담고자 노력”
장민(경북대 수의과대학) 교수의 수의마취 강의는 전국의 임상가들이 찾는 대표 강좌로 자리 잡았다. 학부생 전공 강의로 바쁜 와중에도 꾸준히 컨퍼런스 연자로 나서는 장민 교수를 만났다.
Q. 강의는 주로 어떤 내용을 다루나 
수의마취통증의학 전반에 걸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예전에는 주사마취제 및 호흡마취를 주로 다뤘고, 요즘은 다양한 마취 가이드라인 및 질환별 마취에 대한 것을 강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의사들이 통증 관리에 관심이 많아서 개와 고양이의 통증평가, 적절한 진통제의 적용 및 국소마취법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Q. 첫 강의를 했던 때가 기억나는지
이안동물의학센터에 근무할 당시 ‘질환별 환자 마취관리’에 대해 처음 강의했다.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첫 직장으로 이안동물의학센터에 근무를 하게 되었는데, 이안에서 CT와 MRI를 주로 찍다보니 마취환자가 많아서 열심히 공부하며 마취학 강의를 맡아서 했다. 이후 미국 미주리대에서 연수 후 해마루동물병원에서 근무하며 웨비나 강의를 시작했다. 이 때의 경험들이 강사로서 성장의 발판이 된 것 같다.
Q. 강의 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수의마취통증의학 정규 과정이 있는 수의대는 2곳뿐이어서 원장님들이 마취와 관련해 기술적인 숙달도는 높지만, 기초적인 부분과 이론적인 부분이 조금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임상적인 활용성 사이에 이론적인 개념을 자세히 넣어서 강의하고 있다.
Q. 강의 준비 시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은
마취통증의학은 질환을 기본으로 한 학문이라기보다는 마취 약물, 마취 장비, 환자감시장치 등을 공부한 이후에 이를 종합적으로 환자의 병태생리학적 특징에 맞게 적용하는 학문이다.
따라서 케이스별로 약물 및 질환을 한 챕터씩 공부해서 바로 적용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때문에 강의 준비는 케이스에 기초해 가능한 종합적인 시각으로 마취통증의학적인 정보를 담고자 노력한다.
Q. 마취 관련 강의에도 트렌드가 있나
예전에는 주사마취 강의에 관심을 많이 가졌는데, 최근에는 주사마취와 더불어 호흡마취에 대한 관심도 많고, 노령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질환별 마취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것 같다. 이밖에 통증관리와 국소마취에 대한 질문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Q. 강의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강의 후 참가자들이 다양한 케이스에 대해 질문하면서 제 강의를 들은 이후 궁금했던 부분들이 많이 해소되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뿌듯하다.
한번은 어떤 원장님이 마취 중 응급상황이 발생했는데 강의 내용을 토대로 적절하게 처치해서 환자가 살았다고 말해주신 적이 있어 이 때 큰 보람을 느꼈다.
Q. 좋은 강의란 어떤 것인가
정확한 이론적 근거(Textbook)에서 출발해 다양한 정보를 종합한 후 적절한 난이도로 전달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항상 강의를 준비하다 보면 케이스 위주의 흥미가 더 큰 강의로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학문의 발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론에 근거한 강의를 하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Q. 추천할만한 수의마취 관련 학술저널은
수의마취통증의학의 가장 대표적인 학술저널은 ‘VAA(Veterinary Anaesthesia and Analgesia)’이다. 이 저널 외에도 다양한 소동물 임상학술 저널에 마취통증의학 논문들이 발표되고 있다.
‘JAVMA(Journal of the American Veterinary Medical Association)’의 경우 수의임상의 전반적인 부분에 있어 큰 임상적 의의를 지니는 논문들이 출판되고 있어 추천한다.
이 준 상기자 jskey2@dailygaewo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