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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재 칼럼] 사료의 등급 (2편 왜 생겼을까?)  |  사료와 영양 2016-02-17 18:10:28
작성자  anidoc 조회  2141   |   추천  217




왜 사료등급이 생겼을까?




그렇다면 "왜" 사료등급표는 구성이 되었으며, 현재까지 많은 소비자들이 상업용 사료를 선택하는데 큰 기준이 되어가고 있을까요?

답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제일 큰 이유는 '자료의 부재'입니다. 그리고 검증 가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서 여러 '지표'를 확인하고, 비교도 해보고 여러 번 고민한 후에 검증이 끝나면 나중에 최종 선택을 합니다.

예를 들어 핸드폰을 구매하는데 있어서 단순히 디자인이나 가격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핸드폰 카메라의 화소, 베터리의 용량, 예비 베터리의 유무, 전체 무게, 두께, 화면의 크기, 액정의 선명도 등등의 평가지표를 선정하고, LG, 삼성, 애플, 노키아 등의 브랜드에서 나오는 제품들 중에서 비슷한 가격대의 모델을 놓고 나에게 더 적합하고 투자한 금액에 비해 가성비가 높은 모델을 '선택'합니다.

사료의 이야기로 돌아가면 사료의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객관적인 평가지표는 소화흡수도, 변지수, 분변냄새, 영양의 균형, 원료의 안전성, 기호성 등등이 있는데, 소비자의 입장에서 각각의 사료 종류를 비교할 수 있는 '검증 가능한' 데이터는 거의 없습니다.

상업용 광고의 문구나 "~카더라" 라는 다른 사람들이 사용한 후에 남기는 후기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인터넷의 사용후기는 2000년대 초반까지는 제품을 직접 체험한 후기가 훨씬 많았으나, 사료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들도 요즘에는 상업용 목적에 의해 이벤트로 만들어진 광고성 후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사료의 선택에서 객관적이고 검증 가능한 평가지표 대신(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포장지에 명시된 원료리스트, 보증성분 그리고 산화방지제의 유무 정도로 평가할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보호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 공신력 있는 기관이 동일한 조건하에서 검증 가능한 평가지표(예를 들면 in vitro, in vivo 소화흡수도)를 제시하지 않는 이상 사료등급표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료등급표는 상업용 사료회사에서 마케팅으로 활용했을 때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매우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좋은 도구입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의 입장에서 여러 객관적인 항목을 자체 연구하고, 더 나은 포뮬라를 출시하여 오랜 시간 시장의 평가를 받아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것보다 사료등급표의 높은 단계에 오를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더 빠르고 확실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일부 신생회사, 규모가 크지 않은 회사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료등급표가 '사료에 관심이 많은',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이 깊은', '영양학을 일부 공부한' 사람들에 의해서 꾸준히 업데이트 되고, 여러 오류들을 반복하기보다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제시하면 어떨까 합니다.

시장에 정확한 데이터가 아직까지 없으니 후기를 남길 때 객관적이고 검증 가능한 지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는 기호성과 피부의 변화, 그리고 분변지수의 변화입니다. 개인의 주관적인 느낌을 후기에 남기기 보다는 강아지의 사진과 분변사진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폰으로 Before / after로 남겨두는 것입니다.

기호성의 경우는 사용후기를 남길 때 많은 보호자들이 확인하고 있는데, 1회성으로 허겁지겁 먹는 것을 보여주는 동영상보다 '기존의 사료' vs '새로 바뀐 사료'를 두 개의 밥그릇에 똑같이 정량 급여하여 일주일간 섭취한 양을 수치로 나타내면 보다 정확한 자료를 만들 수 있습니다.

피부의 변화는 주로 후기에서 "급여 후에 보니 윤기가 좔좔 흐른다", "피부가 개털이 되었다"라는 개인의 평가보다는 일주일 간격으로 동일한 자세에서 위에서 아래/옆면의 사진을 매주 한 장씩 찍어서 2~3달 후의 변화를 눈으로 비교하는 것이 훨씬 객관적인 데이터가 될 수 있습니다.

분변지수의 변화는 평가의 시기가 모두 다름으로 해서 오류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료를 교체할 때 조금씩 교체하는 적응기간을 1주일 두고, 그 후에 나오는 분변의 성상을 수분의 함량에 따라 무른/정상/단단 3단계 정도로 평가한다면 이전의 사료와의 비교에 훨씬 객관적인 좋은 데이터를 얻게 됩니다.

누구나 읽었을 때 객관적이고 검증 가능한 후기를 남기는 문화가 형성된다면 사료회사들도 사료의 등급과 같은 마케팅에 투자하기 보다는 개와 고양이에 더 초점을 맞춘 제품들을 출시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해 봅니다.

어떤 사용후기에서 주관적이고 추상적인 어구의 서술이 내가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에게 적용했을 때 동일한 효과를 가져온다고 보장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몇 주에서 몇 달간 객관적인 데이터로 구성된 후기를 여러 개 확인한다면 동일한 효과의 기대치를 훨씬 더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논란이 있을 수 있는, 그리고 제한적인 자료로 만들어진 사료등급표 대신에 보호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공신력 있는 연구기관에서 사료의 평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고, 보호자들이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 봅니다.




믿고 먹일 수 있는 사료들이 더 늘어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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