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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 클리닉②] 최재호한방동물병원  |  뉴스앤이슈 2022-09-29 15:28:17
작성자  관리자 anidoc 조회  116   |   추천  10
 [입소문 클리닉②] 최재호한방동물병원

“평형침법·두침요법 등 환자 맞춤형 침치료”
침과 한약으로 한방진료만…근본적 회복능력 증진시켜 주는 게 목적






현대의학 토대 위에서 발전하고 대중화된 수의학과 달리 한방수의학은 아직까지 저변이 넓지는 않다.
하지만 오랜 역사를 가진 한의학처럼 한방수의학 역시 1,500년 전부터 말을 중심으로 연구돼왔고, 유럽과 북미에서는 그 효과를 인정받아 현대의학과 함께 활용되고 있다.

국내도 한방수의학에 대한 수의사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양방과 한방을 병행 진료하는 동물병원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렇지만 한방진료만 전문으로 하는 한방동물병원은 전국적으로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최재호한방동물병원(원장 최재호)은 그런 면에서 흔치 않은 동물병원이다. 침과 한약 이외에 일체 양방치료는 하지 않기 때문이다. 
침을 잘 놓기로 입소문이 나면서 대구, 목포, 부산,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보호자들이 몰려드는 최재호한방동물병원을 찾아가 봤다.

2002년부터 한방진료 시작

전남대 수의과대학 졸업 후 양방 동물병원을 운영하던 최재호 원장이 한방진료를 하기로 마음먹게 된 계기는 우연찮게 찾아온 강아지 몸 상태의 변화 때문이었다.

그는 “생후 3~4개월된 어린 말티즈가 파보장염에 빈혈이 심해서 내원한 적이 있었다.
아이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햇볕을 쬐게 할 요량으로 병원 뒤 뒤뜰에서 두 시간 정도 햇볕을 받고 돌아왔는데 상태가 급속도로 좋아졌다.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구나 싶었고, 양방적인 시각으로만 견지하기보다는 오픈마인드로 대체의학에 관심 갖고 공부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한의학과 한방수의학 책으로 독학을 하면서 2002년부터 한방진료에 길로 들어서게 됐다고. 관련 서적은 물론 강의와 실습과정에도 열심히 참여했다.

최재호 원장은 “한방 쪽 관심있는 수의사라면 ‘개의 경혈학총서’를 한 번쯤은 읽어 봤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희영 대구대 한의대 교수에게 강의를 1년 동안 들었고, 한국전통수의사회에서 진행한 ‘임상침구학 과정’을 이수한 후 전문적인 한방진료를 보고 있다”고 했다.

면역매개성 질환 치료도 가능

현재 최재호한방동물병원에서는 반려동물의 면역기능과 회복능력을 증진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디스크, 슬개골 탈구 등 근골격계 질환과 천식, 면역매개성 질환, 피부질환 등의 진료를 보고 있다.

근골격계 한방치료 과정은 15일 기간 동안 5번의 침 치료를 원칙으로 한다. 환자는 보통 2~3일 간격으로 내원해 침을 맞고, 1일 2회 한약을 복용한다. 이후 환자의 몸 상태가 좋아지면 보호자와 상의해 마무리 치료와 환자 관리에 들어간다.

최재호 원장은 “다양한 종류의 침법을 환자에게 적용해 보고, 효과가 좋으면 꾸준히 업데이트 시켰다. 그래서 우리 병원은 어떤 규정화된 침법은 없고, 앞다리가 안좋은 아이에게는 뒷다리에 침을 놓는 평형침법을 실시하고, 신경계 이상이 있는 아이는 두침을 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징적인 치료로는 면역매개성 질환 치료를 들 수 있다. 혈소판 감소증 환자나 루푸스 환자를 살펴보면 기혈음양통의 근본 자체가 깨져 있어서 기혈음양 중 결손됐던 부분이 채워져야 하는데, 한약을 통해 빠르게 채워줄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은 양방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침 치료중인 최재호 원장



철저한 사전예약제 운영
특히 최재호한방동물병원은 진료예약 절차가 상당히 까다롭다. 방문 전 구글 폼을 통해 문진 작성을 하고, X-ray를 포함해 타 병원에서 진료받았던 자료와 환자의 현 상태 그대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동영상 자료를 이메일로 송부해야 한다. 
또한 증상과 관련해 3~5일간의 양방적 진료를 하지 않은 환자, 고령, 기저질환으로 한방진료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의 환자, 정서적 불안으로 과도한 흥분이 예상되는 환자 등은 진료를 제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재호 원장은 “4~5년 전부터 철저히 예약 환자 수를 제한시키고 있다.
그전에도 예약제였지만, 보호자가 전화 와서 갑자기 아이가 아프다고 하면 내원하라고 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하루에 44마리까지 진료한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무리하면 나는 물론이고 환자한테도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뒤로 점점 예약을 줄여나가다 지금은 하루에 13마리만 예약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리 밸런스 측정기’  개발해
한방치료를 한다고 해서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 있는 슬개골이 다시 본래의 위치로 돌아오지는 않는다. 또한 디스크 탈출물이 사라지거나 붙어버린 뼈가 다시 원상태로 회복되지도 않는다.
방사선 사진상으로도 큰 변화가 관찰되지 않고, 환자 상태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확인할 수 없다는 한계점이 있다.
이에 최재호 원장은 반려동물의 다리 밸런스를 수치로 측정할 수 있는 기계를 개발해 올해 1월 특허등록했다. 
“5년간의 연구 끝에 다리 밸런스 측정기를 개발했다. 밸런스를 측정해 수치가 낮은 다리에 집중적으로 침을 놓고, 다음 번 내원 시 재측정해 수치가 높아졌으면 다른 부위 치료를 시작한다. 차츰차츰 좋아지는 것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약제실


대체의학 관심 홍채학 연구 중
최재호 원장은 진료가 없는 날이면 한의사들과 스터디를 하면서 케이스 리포트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는 “한의사들과의 스터디가 많은 도움이 된다.
한의사들의 노하우를 임상 적용해보면 효과가 좋은데, 사람에게는 석 달 걸릴 반응이 동물에게는 한 달 만에 효과가 나타나 다들 놀라워 한다”고 말했다.
양방 동물병원 수의사들 대상으로 한방수의학 강의도 활발하게 진행했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에는 거의 하지 못한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에는 아시아전통수의학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발표하기도 하고, 강의도 꾸준히 진행했다”며 “현재 대체의학 중 하나인 홍채학을 공부하고 있다.
홍채 분석을 통해 질병을 진단하는 학문인데, 이론적인 정리는 다 된 상태이고, 내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홍채 사진을 찍으면서 자료를 모으고 있다. 자료가 취합되면 수의사들 대상으로 강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준상기자 jskey2@dailygae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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