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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탐방] 일산튼튼동물병원  |  뉴스앤이슈 2022-09-22 19:02:00
작성자  관리자 anidoc 조회  12   |   추천  1


“꾸준한 연구와 전문성으로 치과진료 신뢰 높여”
예약제로 정확하고 안전한 집중 케어…시술 후 보호자 교육으로 재발 방지도


치아 보전을 위해 올바른 양치질은 필수다. 하지만 반려동물은 사람만큼 제대로 된 양치질이 어려워 많은 보호자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LPGS 질환 이환 시 모든 치아를 발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돼 치아 보전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지난 2015년 고양시 일산동구에 개원한 일산튼튼동물병원(원장 이인기)은 섬세한 치과 치료와 보호자 교육을 통해 반려인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치과 전문동물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페인트 회사에 근무한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이인기 원장은 반려견 ‘폴’을 돌보던 중 수의사라는 직업에 매료돼 수의과대학에 편입했다. 그렇게 본격적인 수의사의 길에 접어든 그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의치과분야에서 독보적인 커리어를 쌓아 가고 있다.



 

시술 후 1시간씩 보호자 교육
2건의 시술과 1건의 초진, 하루 총 3건의 진료만 진행하는 일산튼튼동물병원은 1건의 진료에 4시간을 할애할 정도로 시술뿐만 아니라 시술 전후로 정성껏 환자를 돌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보호자 교육이다. 시술 후 1시간 동안 이뤄지는 보호자 교육은 그가 반드시 진행하는 중요한 마무리 절차다.

이인기 원장은 “아무리 좋은 시술을 해도 보호자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문제로 다시 내원한다”며 “시술이 끝나면 어떤 치료를 했고, 어떤 결과에 이르렀는지 보호자의 이해를 도울 평균 50장의 PPT를 제작해 보호자 교육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흔히 치과 동물병원은 신경치료와 크라운 케이스가 주된 치료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치주치료 케이스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 잇몸이 내려가 생긴 블랙 트라이앵글은 스케일링 후 치석을 제거한 부분에 생긴 공간으로 엄연한 질병”이라며 “치간칫솔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데, 보호자들이 이를 미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 교육을 통한 재발 방지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약제와 전문 인력으로 효율성 극대화
일산튼튼동물병원은 환자가 최적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100% 예약제로 운영한다. 이인기 원장은 “예약제를 통해 방문할 환자 케이스를 미리 숙지할 수 있고, 시술할 환자에 맞는 시술 방법과 시술 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돌발상황들을 대비할 수 있어 정확하고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일선 동물병원의 실장은 주로 테크니션 중 선임이 리셉션 역할을 담당하는데 비해 일산튼튼동물병원의 실장은 인의 치과 실장과 비슷한 면이 많다. 
실장은 내원 전 보호자와 시술, 예약, 비용 상담을 하고, 내원 후에는 시술 전 보호자와 환자가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일차적으로 시술 당일 스케줄에 대해 설명한다. 시술 후에는 보호자 교육자료를 토대로 퇴원 후 환자의 홈케어 방법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등 진료하는 원장을 도와 보호자와 환자를 빈틈없이 크로스 체크하며, 치과전문 동물병원에 대한 전문성과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책 번역과 꾸준한 연구로 역량 향상
이인기 원장은 「수의치주학」을 시작으로 「수의치과방사선학」 등의 책을 번역·출판하며 수의치과진료 역량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번역을 하려면 역자는 책 내용을 완벽히 이해해야 한다. 수의치주학은 얼핏 보면 한 과목 같지만, 수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조직학, Flap surgery, 골이식, 스케일링 및 치근활택술, 보호자 교육 등 여러 과목이 합쳐져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치주학 책 번역을 위해 인의치과 서적을 참고해 공부했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동물병원에 치과방사선과 구강센서 보급이 시작됐을 때 그는 참고할만한 서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수의치과방사선학」 번역에 뛰어들었다. 당시 책에 나오는 방사선사진을 모두 이해할 정도로 공부를 한 것이 수의사로서 큰 자산이 됐다고.

실습 세미나와 원고 기고로 지식 공유
이인기 원장은 코로나19 이전까지 ‘수의치과세미나’를 진행해왔다. 베이직과정, 스탠다드과정, 어드밴스드과정 등 단계별로 구성된 세미나는 현재까지 지속적인 강의 요청을 받고 있을 정도로 임상수의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베이직과정과 스탠다드과정의 수의치주학 강의는 실습 병행으로 효과적인 이론 습득이 가능하도록 해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세미나는 수의사들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정보를 얻기 위해 참여를 하는 것이지 강사가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참여하는 게 아니다”라며 “강의내용을 억지로 암기할 경우 시간이 지나면 다 잊기 마련이어서 강의 중 노래를 부르거나 율동, 체조, 상황극을 이용한 강의방법을 동원해 가능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것이 수의사들의 호응으로 이어져 전국에 강의를 안한 곳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이인기 원장은 올해로 9년째 대한수의사회지에 ‘이인기 원장과 함께하는 실전 수의치과’ 원고를 기고하고 있다. “원고 기고가 한 달에 한 번 숙제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임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인사를 받을 때와 얼마 전 원고를 모아 책으로 출판하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전문동물병원 추세 가속화될 것
이인기 원장은 전문동물병원에 대한 전망을 ‘삼국지 게임’에 비유했다.
“삼국지를 시작하면 신무장을 만드는데 능력치 100을 무력, 지력, 정치력에 배분한다. 힘의 균형을 위해 무력 33, 지력 33, 정치력 33 골고루 배분했지만, 이는 곧 무력이 60 정도 되는 보통의 장수에게 패하는 결과를 맞이하게 됐다”

수의사도 마찬가지다. 수의사로서 모든 진료를 능통하게 하면 좋지만, 현실은 모든 과를 통달하려다 한 과목도 깊게 알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는 것.

“앞으로는 보호자도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하더라도 확실한 전문적 치료를 받는 방향으로 추세가 바뀔 것이다. 전문동물병원의 미래는 24시간 대형동물병원에 비해 유지하는 비용 절감과 원장의 삶의 질 향상에도 더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강수지기자 gaewon@dailygae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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