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탐방] SNC동물메디컬센터
“모든 치료 가능한 원스톱 2차 병원으로 성장”
24시간 응급센터, 야간 및 외과수술 강점…팀별 업무 프로토콜 제작 전문성 높여
2017년 개원한 SNC동물메디컬센터(공동 대표원장 최중연·문창훈)는 ‘인성과 실력을 갖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동물과 보호자의 행복을 만드는 동물병원’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며 보호자와 꾸준히 소통해 서울 강남구 내 대형 동물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모든 질병을 치료하는 2차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SNC동물메디컬센터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중환자 수술 위한 24시 특화센터 강점
심장신장센터, 내분비센터, 건강검진센터, 고양이센터, 수술센터, 내시경센터, 재활센터, 치과센터, 24시간 응급센터 등 다양한 전문 특화센터로 세분화해 운영하고 있는 SNC동물메디컬센터는 특화센터 중 24시간 응급센터를 강점으로 꼽았다.
2018년부터 시작한 24시간 응급센터는 SNC동물메디컬센터의 대표 센터로 전문 의료진이 항시 배치돼 있어 야간에도 중환자 진료와 수술이 가능하다.
최중연 원장은 “야간에 발생하는 중환자들의 리퍼를 모두 받아 진료와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전문 외과팀이 구성돼 있어 자궁축농증, 교통사고로 인한 외상, GDV 등의 문제도 24시간 즉각적으로 수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SNC동물메디컬센터는 응급센터 입원실을 따로 마련해 응급 중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심폐소생 처치를 통해 응급 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특히 응급환자의 보호자에게 사진, 영상, 간단한 소견 등의 입원환자 상황을 매일 실시간으로 카카오톡을 통해 전달하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만족도가 높다.
문창훈 원장은 “입원 환자 관리 차트를 전자 차트로 관리해 담당 수의사가 언제든지 입원 환자들에게 바로 오더를 내릴 수 있다. 구글 드라이브로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처치 누락 등의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매우 낮은 편”이라고 했다.
줄기세포 이용한 난치환자 치료
최근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보호자들의 니즈가 높아지면서 SNC동물메디컬센터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기세포 치료를 시작해 배양 및 보관을 위한 자체 시설을 구축하고 줄기세포 채취부터 배양,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고 있다. 배양 줄기세포 외에도 엑소좀, 엔케이셀액티베이터 등을 사용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문창훈 원장은 “손상된 조직을 없애거나 줄이는 방향으로 치료를 하는 기존 내복약과 달리 줄기세포는 손상된 조직으로 이동해 조직 재생을 돕고, 기존 면역을 증강시키는 새로운 치료법”이라며 “줄기세포 치료는 부작용이 적고 장기간 치료가 가능한 미래 치료 방법이라고 생각해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호자에게 더 다양한 선택권을 주고자 줄기세포를 선택했다고 밝힌 SNC동물메디컬센터는 수의사부터 테크니션까지 줄기세포 교육을 받아 치료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으며, 특히 줄기세포 프로토콜을 제작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줄기세포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전문성 높이기 위한 매뉴얼 제작
수의사 15명, 테크니션 18명, 매니저 6명 등 총 39명이 근무하고 있는 SNC동물메디컬센터는 보다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자체 매뉴얼을 제작, 공유 드라이브뿐만 아니라 책자를 만들어 팀별로 업무 및 환자 질환 맞춤 프로토콜을 제공해 교육하고 있다.
최중연 원장은 “전문성 높은 진료와 수술을 위해 수의사, 테크니션, 매니저 팀별로 업무 매뉴얼을 제작했다. 특히 수의사뿐만 아니라 테크니션 역시 환자 관리를 하며 질환을 마주하기 때문에 테크니션에게 환자의 질환과 질환맞춤 진료법 등에 대한 프로토콜을 제공하고 있다”며 “프로토콜은 원장을 비롯해 팀장, 과장 등을 모두 거쳐 만들어지고, 모든 교육은 수의사의 감독 하에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보호자 편의와 신뢰 위한 서비스
SNC동물메디컬센터는 보호자가 진료 결과를 좀 더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진료실 의자를 수의사와 마주보는 것이 아닌 화면 쪽을 향하게 배치하고, 진료 중 바로 정형 평가 및 신체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테이블을 접을 수 있는 폴더블 형태로 제작하는 등 보호자의 편의를 우선적으로 생각해 진료실을 구성했다.
특히 보호자가 쾌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 타병원 진료실보다 대기실을 넓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문창훈 원장은 “작은 사이즈로 여러 진료실을 운영하는 게 업무적으로 더 효율적일 수 있지만 보호자들이 쾌적함을 느낄 수 있도록 가능한 진료실을 넓게 인테리어 했다. 넓은 진료실 공간 덕에 대형견 진료도 수월하게 이루어지는 편”이라고 전했다.
특히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강조한 최중연 원장은 “다른 보호자가 옆에 있을 때 환자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기분 나쁠 수 있기 때문에 진료실 밖에서는 절대 상담을 진행하지 않는다”며 “보호자들이 각자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대기 공간에 칸막이를 설치해 반려동물과 있을 수 있게 공간을 만들었다”고 했다.
모든 치료 가능한 2차 병원으로 성장할 것
중환자의 경우 1분 1초가 중요하기 때문에 24시간 동물병원에 대한 보호자의 니즈는 높은 편이다. 따라서 SNC동물메디컬센터는 중환자를 구하고자 24시간 운영을 시작, 보다 많은 환자들을 살피기 위해 더 발전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중연 원장은 “모든 치료와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만들고 싶다. 2차 병원으로 성장해 보호자뿐만 아니라 수의사들도 병원의 고객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병원 개원 후 세웠던 ‘정직한 진료, 진실된 마음, 전문적 치료’라는모토처럼 항상 고객 중심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창훈 원장은 “어떤 병원을 하고 싶다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부분은 고객이 인식하는 병원의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외관상으로 볼 때도 대형병원이라고 인식하는 고객들이 많은데 고객들의 니즈를 최대한 충족시켜주기 위해 CT, MRI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원스톱으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운영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박예진기자 pyejin99@dailygaewon.com
